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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무스 퀘스트 패러독스/패러독스 난이도 플레이일지

몬파라 패러독스 난이도 플레이일지 13편 (R-18)

by 정보상아미라 2019.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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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여러분들.

 

이렇게 진지한 어투로 글의 도입부를 장식하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패러독스 난이도 플레이 전개가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정말, 진짜로 너무 힘듭니다. 이걸 사람이 깨라고 만들어 놓은 건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어렵습니다.

 

어떻게든 플레이를 해서 보스를 클리어하고 스토리를 진행해야 한다는 답답한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한 방어기제로서 이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짓을 왜 하고 있는 걸까? 이미 스토리랑 전개 방식은 다 알고, 서브 이벤트까지 다 본 마당에 도대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을까?'

 

모든 것을 다 잊고 처음으로 돌아가 어째서 내가 이 길을 걷게 되었는지 그 시작을 찾아 기억을 되짚어보았습니다.

 

그러자 불과 몇 주일 전, 호기롭게 세이브데이터 계승과 에디터 사용 없이 뉴 게임으로 몬무스 퀘스트 패러독스의 최고 난이도를 클리어 하겠답시고 자신만만하게 도전하던 과거의 제 모습이 떠올라 제 머릿속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처음으로 다운받아서 클리어하던 제 모습이 구름이 되어 남은 절반을 부드럽게 감싸안았습니다.

 

사람이란 참 간사한 생물인게, 가장 힘든 상황에 처해지자 본능적이게도 가장 행복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그렇게 뇌 속을 휘감아 몰아치던 감정의 폭풍이 가라앉자,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한 가지 의문만이 명확하게 제 머릿속을 울렸습니다.

 

나는 어째서 '몬무스 퀘스트' 라는 게임을 좋아하게 되었는가?

 

이 질문은 어지러워진 제 마음을 단번에 관통하는 창이 되어 제가 깊은 생각을 하도록 했습니다.

 

자연스레 제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게임의 등장인물들이 제게 위로를 건네더군요.

 

모두가 우러러보는 여신이지만 사실은 그저 자신과 함께 대화하며 옆을 지켜주고 소통할 존재를 원했던 비운의 악신 일리아스님,

 

광기에 사로잡혀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는 여신에 맞서 사랑하는 동족들을 지키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자신과 딸들을 스스로 봉인한 재앙신 앨리스피즈,

 

세상을 지배하고 주변인들을 배신하며 모든 것을 손에 넣으려 했으나 누구보다도 죽음과 소멸에 대해 두려워했던 흑의 앨리스,

 

다른 인간들이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여신의 명을 따라 마왕을 물리쳤으나 진실을 알고 혈혈단신으로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싸움을 시작한 하인리히,

 

지식의 탐구를, 구도의 추구를 원했으며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보다 인간을 사랑했던 매드 사이언티스트 프로메스틴,

 

유일하게 믿고 있던 절대신이자 창조주의 타락을 보고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며 스스로 가시밭길을 걸어간 치천사 루시피나와 미카엘라,

 

그러한 언니들을 보며 창조주의 광기가 아닌, 창조주의 사랑과 애정을 위해 자신을 바친 세 번째 치천사 에덴,

 

마물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불가능해보이는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앨리스피즈 15세,

 

그 이상을 위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한 때 자신의 동료였던 라자로의 손에 죽으면서까지 마물들을 아끼던 용사 마르케르스,

 

평생의 반려와 함께 모험을 떠나며 어머니의 신념과 생명이 담긴 꿈을 망쳤다는 죄책감을 덜고 마물과 인간이 서로를 아끼는 세계를 만들어갈 마왕 앨리스,

 

그리고

 

순수하고 어린 패기와 열정, 자신을 버린 세상을 위해 자신을 버려 세상을 구하겠다는 신념, 상처를 입은 마물과 인간들마저

 

그 신념에 감복하게 만드는 진실함, 불리한 상황에서도 뜻을 위해 강자를 향한 칼을 굽히지 않는 진정한 용사 루카.

 

이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모두, 각자가 사랑하는 것을 위해 고달픈 현실에 맞서 싸웠다는 사실.

 

저 또한 제가 사랑하는 것을 위해 싸우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 게임은 나에게 무엇을 줬는가? 나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달라졌는가?

 

등장인물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떻게 플레이어의 심금을 울렸을까?

 

에로티시즘과 비쥬얼 노벨 형식의 게임이라는 그릇의 안에 토로토로는 어떤 내용물을 담았는가?

 

결국 남게 된 것은 단 하나의 진리입니다.

 

나는 몬무스 퀘스트 라는 게임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는 것.

 

그럼, 이제 다시 시작해볼까요.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사랑하는, 사랑할 게임인

 

'몬무스 퀘스트 패러독스' 의 최고 난이도 연재기를.

 

 

 

 

 

(※옛날에 썼던거 아무 생각 없이 옮겼는데, 다시 보니까 내가 봐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그냥 박제용으로 남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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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편에선 야마타이 마을까지 스토리 진행을 마쳤습니다. 이제 그랜드노아 여왕의 의뢰를 해결하러 마도학원에 가서 메피스토의 음모를 조사합시다. 음모를 조사한다고 하니까 다른 의미의 음모가 생각나는군요.

 

메피스토는 라미아족인데 뱀도 그곳에 털이 있을지...... 몬퀘에서 앨리스는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메피스토와의 보스전을 앞둔 상황입니다. 마도학원 1층 오른쪽 계단 근처의 복도에는 아르마에르마가 교복을 입고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말을 걸면 교복입은 아르마에르마 일러스트를 볼 수 있지만 말을 굳이 안 걸어도 스토리 진행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심심한 분들은 말을 걸어 주시고, 이미 다 아는 분들은 넘어가도 상관없겠네요.

하지만 아르마에르마는 커엽기 때문에 그냥 말 걸어 줍시다. 아아 아르마에르마한테 레벨 드레인 당하고 싶다

 

메피스토의 정보입니다. 라미아족의 특징이 얼음에 약하다는 거죠. 빙 속성에 1.5배의 데미지를 입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특별한 정보라면 민첩함이 48이군요. 지금까지 봤던 보스들 중 역대급으로 민첩함이 낮습니다.

패러독스 난이도 보정으로 X2를 해도 96이군요. 이 정도면 제 파티원 4명 모두가 선공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상태이상 '침묵'에 약하군요. 그렇다면 이 보스전은 끝났습니다.

 

<전투 경과 보고> - VS 메피스토

 

 

보스 메피스토 의 HP 210000

 

제 1트라이

 

제1턴

 

사키 : 저주의 댄스 -> 침묵

나나비 : 음양호람 -> 27718 (마력집중)

메피스토 : 블레이즈 -> 침묵이라 무효

코넬리아 : 3마의 333페이지 -> 16188

우마왕 : 쇄빙도끼 -> 17232

 

제2턴

 

사키 : 공세의 노래

나나비 : 음양호람 -> 25285

코넬리아 : 3마의 333페이지 -> 37352

메피스토 : 올 캔슬 -> 침묵이라 무효

우마왕 : 버서커 러쉬 -> 38577

 

제3턴

 

사키 : 저주의 댄스 -> 침묵

나나비 : 음양호람 -> 23880

코넬리아 : 3마의 333페이지 -> 36749

 

 

결과 : 마법 딜러인데 침묵 상태이상에 잘 걸린다라? 게임 끝입니다.

 

 

 

막타를 치는 모습입니다.

 

"나의 완패입니다. 좋을대로 하세요."

 

<할머니뻘인 뱀요마와 포켓마왕성에서 보내는 달달한 일상!?>

<선대 마왕군의 간부인 라미아를 붙잡아서 지하실에서 이것저것 시도해보았습니다.>

 

 

 

망상은 그만 하고, 다음 장소인 플랜섹트 마을로 갑시다. 플랜섹트 마을의 프리에스테스와 대화하고, 레드 산의 퀸 비와도 대화를 하면 선택지가 나옵니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총 3가지의 선택지를 고를 수 있죠. 각 선택지의 내용과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식물족의 편을 든다 -> 퀸 비와 보스전을 한다 -> 프리에스테스와 카난 3자매를 동료화한다.

2. 곤충족의 편을 든다 -> 카난 3자매와 보스전을 한다 -> 이어서 바로 프리에스테스와 보스전을 한다 -> 퀸 비를 동료화한다

3. 화해를 유도한다 -> 테스카트리포카와 보스전을 한다 -> 케찰코아틀과 보스전을 한다 -> 퀸 비, 프리에스테스, 카난 3자매를 동료화한다

 

 

하지만 이건 동료 수집하러 다니는 난이도가 아닙니다. 따라서 보스전의 난이도만을 놓고 생각하자면

퀸 비 <카난 3자매 및 프리에스테스 <테스카트리포카 &케찰코아틀 이라고 할 수 있겠죠.

퀸 비는 당연히 하나만 잡으면 되니 가장 쉽습니다. 카난 3자매는 동시에 3체를 상대하긴 하지만 셋의 체력은 각각 10만 내외, 민첩성도 낮습니다.

프리에스테스와 연속 보스전을 하긴 하지만 체력도 낮고 반짝☆ 에 잘 걸립니다.

테스카트리포카와 케찰코아틀은 퀸 비 보다 빡센 보스전을 두 번 하게 됩니다. 다행인 점은 중간에 힐과 세이브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저는 당연히 3번 선택지를 골랐습니다. 애초에 쉬운 길로 꼼수 써서 해결할거였으면 패러독스 난이도 플레이 자체를 시도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므로 정공법으로, 가장 어려운 보스전으로 갑니다. 테스카트리포카는 쾌락에 약하군요. 반면 민첩성은 꽤나 높습니다.

 

케찰코아틀은 라미아족이라 얼음 속성에 약점이며, 테스카트리포카보다는 체력이 좀 더 높습니다.

여기서 보스 상태이상 확률에 대해 알아봐야 하는데 실수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그러니 구두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테스카트리포카는 높은 확률로 키랏☆에 무효화됩니다. 케찰코아틀은 스턴에 걸리지 않지만 유혹에 걸리는군요.

우선 바보고양이부터 먼저 상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투 경과 보고> - VS 테스카트리포카

 

 

보스 테스카트리포카의 HP 219000

 

제 1트라이

 

제1턴

 

사키 : 반짝 -> 스턴

나나비 : 음양호람 -> 31196 (마력집중)

코넬리아 : 촉수의 512페이지 -> 51423 (마력집중)

우마왕 : 뇌신도끼 -> 19607 (회심)

 

제2턴

 

사키 : 공세의 노래

나나비 : 음양호람 -> 66236 (마력집중)

코넬리아 : 촉수의 512페이지 -> 64302

 

 

결과 : 쾌락 속성에 대대미지를 입고, 스턴에 잘 걸리는 보스따위는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다음은 케찰코아틀입니다. 테스카트리포카보다는 조금 더 빡센 보스전이 예상됩니다.

 

<전투 경과 보고> - VS 케찰코아틀

 

 

보스 케찰코아틀 의 HP 234000

 

제 1트라이

 

제1턴

 

사키 : 반짝 -> 실패

실프 : 미스터리 댄스 -> 실패

케찰코아틀 : 파괴의 날개 -> 실프 즉사

코넬리아 : 3마의 333페이지 -> 15638

우마왕 : 볼케이노악스 -> 회피

 

제2턴

 

사키 : 반짝 -> 유혹

나나비 : 음양호람 -> 29915 (마력집중)

코넬리아 : 3마의 333페이지 -> 68069 (마력집중)

우마왕 : 평타 -> 회피

 

제3턴

 

사키 : 공세의 노래

케찰코아틀 : 조요의 구음 -> 루카 즉사 (예상치 못한 고기방패로군요)

음양호람 : 25418 , 혼란 걸림 (기대도 안했는데 상태이상을 알아서 걸어줍니다)

코넬리아 : 3마의 333페이지 -> 37313

우마왕 : 굉염 도끼 -> 32722 (회심)

 

제4턴

케찰코아틀 : 조요의 구음 -> 루카 사망상태라 무효 (고기방패가 정말 튼실합니다)

사키 : 부스트 드링크 사용

나나비 : 음양호람 -> 26894

 

 

 

 

결과 : 상대가 뻘짓하느라 두 턴을 허공에 날려버려서 손쉽게 잡았습니다.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던데 그 말이 맞나 봅니다.

 

 

 

플랜섹트 마을의 분쟁을 해결하면 그랜드노아 여왕으로부터 에스타 조사대 참가를 허가받습니다.

그리고 에스타 타르타로스에선 보스전이 이어집니다.

다음 보스는...... 이 연재글이 늦어지게 된 근원이자 필자를 강제로 현자화시켜버린 주범입니다.

백문이불여일견. 어떤 녀석인지 한번 봅시다.

 

기본적인 스텟만 봐서는 별로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쾌락, 번개, 물 3속성에 약점이 있는데 셋 모두 제 파티원들이 충분히 쓸 수 있는 스킬들입니다.

체력이 엄청나거나 민첩이 빨라서 속공을 뺏길 염려도 없습니다. 한 가지 어려운 점이라면 방어력과 정신력입니다.

방어 관련 스텟들이 꽤나 높아서 딜이 쉽게 들어가진 않을 듯 합니다.

 

이녀석은 일리아스 루트 골랐을 때 나오는 보스인데 그냥 한 번 찍어 봤습니다. 그노시스가 마법 쪽이라면 시온은 물리 쪽이군요.

 

자... 이렇게 필자를 현자화시킨 주범과의 결전이 시작됩니다.

 

그노시스의 상태이상 유효도를 볼까요. 유효한 상태이상은 침묵과 혼란 단 두가지입니다.

스톱, 슬로우도 통하지 않습니다. 침묵이라면 사키의 저주의 댄스로 해결할 수 있지만 혼란은 사키가 사용할 수 없군요.

 

 

 

<전투 경과 보고> - VS 그노시스

 

 

보스 그노시스 의 HP 264000

 

제 1트라이

 

제1턴

 

사키 : 저주의 춤 -> 침묵

그노시스 : 화염 방사 -> 우마왕 빈사 나머지 전사

우마왕 : 볼케이노악스 -> 63496 (회심)

 

제2턴

 

그노시스 : 아이스 챠지 -> 전멸

 

 

 

 

제 2트라이

 

제1턴

 

사키 : 저주의 춤 -> 침묵

그노시스 : 빔데스사이즈 -> 우마왕 빈사 나머지 전사

우마왕 : 쇄빙 도끼 -> 18132

 

제2턴

 

그노시스 : 냉동 방사 -> 전멸

 

 

 

 

이후 1트라이, 2트라이와 같은 짓들을 여러 번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김없이 윗 짤과 같습니다.

그러자 저는 침묵은 개나 줘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침묵이 걸려도 스킬을 이렇게 써대는데 무슨 효과가 있나?  

 

※ 몬파라 침묵은 '마법 스킬'의 사용만을 봉쇄한다. 나머지 계열은 쓸 수 있다는 뜻 

 

 

애초에 마법 스킬만 봉쇄하면 그게 침묵인가? 물리계열이랑 필중계열 스킬은 쓸 수 있는거야?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의문이 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죠. 그래서 실프의 페어리 댄스를 이용해 혼란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혼란이 걸리더라도 정말 길면 두 턴, 짧으면 걸자 마자 바로 풀어버리더군요.

특히 혼란 상태에서 자기 자신을 공격하면 거의 100%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운없어서 혼란 한번 실패하면 바로 다음턴에 이 악물기 어빌을 낀 우마왕을 제외한 전부가 폭사하는겁니다.

 

 

참고로 우마왕을 제외한 파티원이 다 죽어버리면 전투는 패배하는 겁니다.

왜냐면 우마왕은 버서커 상태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통제 가능한 나머지 파티원 3명이 죽으면

플레이어가 조종할 수 있는 캐릭터가 없으니 자동 전투로 전환되고, 플레이어는 교체나 아이템 사용 등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Z키를 누르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감상해야 합니다.

 

이 짓꺼리도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죠.

'유일하게 먹히는 상태이상이 혼란인데, 혼란에 걸어도 금방 풀어버리고 행동을 한 번이라도 허용하면 파티가 궤멸 직전의 상태에 몰린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깨라는 말인가?

 

 

정말 말 그대로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이걸 시발 하라고 만든건가 싶었죠.

 

 

그리고 결국 그노시스 클리어했습니다. 직업작이나 어빌작, 노가다 없이 말입니다.

제가 과도한 노가다나 직업작, 어빌작에 대해서 경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빌작, 직업작, 노가다는 미궁을 도는 유저들이나 극한의 성능을 뽑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하는거죠. 

스토리에서까지 이렇게 되어 버린다면 공략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직업작 노가다 하면 간단하겠죠. 아무나 네크로맨서 4명 뽑아서 만들면 됩니다.

대역 클라라가 4개 가져와서 막고 때리고 막고 때리고 하면 끝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식으로 클리어하는걸 원치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누가 못 깬답니까?

그러다 보면 레벨도 높아지고 결국 스텟이 올라갈텐데, 스텟빨로 때려잡는건 제가 이 글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경계하던 방법이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스텟빨로 때려잡고 싶으면 미궁 레전드 장비 들고 오면 됩니다. 

기본 공격만 해도 5억씩 띄우는 미카엘라쨩이 마왕성에서 잘 놀고 있는데 제가 쓸거면 얘를 썼지 뭐하러 노가다를 하겠습니까.

30렙대 사냥터에 60렙이 와서 몬스터 싹쓸어놓고 사냥 쉽네~~ 이러는거랑 뭐가 다르겠습니까.

 

 

만약 어쩔 수 없이 특정 직업이 필요하다면 그 직업을 가지고 들어오는 캐릭터를 사용할겁니다.

파워 파이터가 4명 필요하니까 루카랑 일리아스님을 파워 파이터로 만들자! 가 아니라

노움, 디나 같은 파워 파이터 캐릭터 4명을 영입하자! 로 말이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노시스를 클리어 한 방법이 뭐냐? 라고 물으신다면

네. 우주의 기운을 받았습니다.

 

 

제 13트라이

 

제1턴

 

실프 : 미스터리 댄스 -> 혼란

나나비 : 음양 수전부 -> 11562

코넬리아 : 촉수의 512페이지 -> 15207

우마왕 : 폭진 도끼 -> 20471 (회심)

 

제 2턴

 

실프 : 미스터리 댄스 -> 혼란 (연속으로 걸리니 좋더군요)

그노시스 : 기본 공격 -> 자신에게 2221 (운수 좋은 날이었습니다)

코넬리아 : 촉수의 512페이지 -> 25912

나나비 : 음양 수전부 -> 46468 (마력집중)

우마왕 : 쇄빙 도끼 -> 회피

 

 

제 3턴

 

실프 : 미스터리 댄스 -> 혼란 실패 (하하 이제 여기서 끝나는구나 라며 체념했습니다)

그노시스 : 아이스 챠지 -> 나나비 사망 (다행히 단일공격기를 썼습니다)

코넬리아 : 촉수의 512페이지 -> 25521

우마왕 : 볼케이노악스 -> 10228

 

제 4턴

 

사키 : 저주의 춤 -> 침묵 (의미없긴 해도 혹시나 몰라서 썼습니다)

그노시스 : 풀 개틀링 -> 크롬 즉사 (다행히 또 단일공격기를 썼습니다)

코넬리아 : 촉수의 512페이지 -> 26500

우마왕 : 폭진 도끼 -> 21153 (회심)

 

제 5턴

 

사키 : 공세의 노래

그노시스 : 쇼크 웨이브 -> 루카의 반격 -> 그노시스에게 1524 (여기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 운좋게 단일공격기가 루카한테 들어오고 이걸 반격한다고??)

코넬리아 : 53022 (마력집중)

우마왕 : 버서커 러쉬 -> 42673

 

 

 

 

 

결과 : 전장에 크롬&프레데리카가 있다면 중장엔 그노시스가 있다. 전체공격기를 난사하는데다가 그나마 먹히는 혼란도 자꾸 풀려서 역대급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나저나 딜이 안나오는데 파티창만 차지해서 쓸모없는 취급을 받던 루카가 여기서 한 건 해주는군요.

뿐만 아니라 운도 좋았습니다. 3연속으로 단일공격기를 메인딜러인 코넬리아와 우마왕이 아닌 다른 동료에게 했다는게 큰 행운입니다.

 

 

앞선 편들을 보면 보스전의 패턴이 거의 다 똑같습니다.

약점속성 / 약점상태이상 파악 => 특화된 동료 준비 => 상태이상 걸고 으랏차차 

 

되게 흔하고 진부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약점상태이상이 사실상 무의미한 보스를 만나버리니 이전의 날먹보스전들이 정말 그리워지는군요. 상태이상이 안 먹히면 이렇게 힘듭니다. 

 

 

 

그노시스 클리어에 큰 도움을 준 녀석들입니다. 클리어했다는게 믿기지 않아서 바로 세이브 하고 스샷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요리 버프를 안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요리사를 하나 잡아왔습니다.

주력 딜러가 코넬리아와 나나비니까 마력 업 버프가 좋겠죠. 빵은 일리아스베르크, 달걀은 일리아스빌, 밀크는 그랜드노아에서 구입했습니다.

 

얼마만의 스토리 전개인지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운디네의 샘으로 들어갑니다.

 

눈앞에 운디네가 보이네요. 어서 도전해봅시다!

 

약점은 번개 속성입니다. 코넬리아의 3마의 333페이지를 사용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물리 속성 반감이라 우마왕이 좀 힘들겠군요.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존재합니다. 운디네를 간신히 클리어하고 나면 중간에 회복 지점 없이, 중간에 세이브 없이 바로 에르베티에와 연전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몬무스 퀘스트 패러독스 중장을 통틀어서 가장 어려운 연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카난 3자매 -> 프리에스테스 전의 경우 상태이상에 잘 걸리고 HP와 민첩성이 보스 치고는 꽤나 낮습니다.

샐러맨더 -> 그란베리아 전의 경우 쾌락 속성에 매우 약하고 쾌락 계열 상태이상이 잘 통합니다.

퀸 알루라우네 -> 아지다하카 전의 경우 퀸 알루라우네가 전회복을 시켜줍니다. 또한 아지다하카는 용족이라 쾌락에 약하고 상태이상에 잘 걸립니다.

소니아마즈다 -> 소니아카오스 전의 경우 최종보스전에 걸맞게 사기 스킬, 사기 아이템, 사기 어빌, 사기 캐릭터 들이 모두 풀린 상태입니다.

 

 

 

운디네 -> 에르베티에 전의 경우 드래곤의 쾌락 속성과 같은 대약점이 없고, 중간에 힐이 불가능하며, 아직 상급직과 상위종만 가지고 해결해야 합니다.

 

어쨌든 해결하긴 해야 하니 상태이상을 봅시다. 의미있는 상태이상은 '스톱' 단 하나입니다.

슬로우는 상대의 행동을 방해하거나 스킬을 무효화시키는 게 아니므로 패러독스 난이도에서 전혀 의미 없습니다.

유효도는 50%입니다.

 

바로 이어서 에르베티에전을 해야 하므로 관련 동료들도 준비해야 합니다. 이쪽은 스톱 50%에 더해 마비 50%까지 달고 있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스톱 담당자 라크네를 모셔왔습니다. 운디네의 민첩성이 181X2 인 362이므로 라크네의 민첩은 최소 363을 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이템 세팅을 이렇게 해줍니다.

이제 이 보스전 공략의 핵심 캐릭터 라크네를 데려왔으니 보스전을 시작해봅시다.

참고로 사키가 배우는 '스테이지 타임'을 활용할 때가 되었습니다.

 

스테이지 타임은 SP를 턴마다 조금씩 회복시켜주고 춤,노래 한정 2회 행동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어차피 사키는 딜 안넣고 춤 노래만 쓸건데 이런 스킬이 있다면 당연히 활용해줘야겠죠.

 

<전투 경과 보고> - VS 운디네

 

 

 

보스 운디네 의 HP 285000

 

 

제 1트라이

 

제1턴

 

사키 : 스테이지 타임

운디네 : 아쿠아 밀러 (아쿠아 밀러는 마법을 반사하는 방어벽입니다)

라크네 : 스톱 -> 실패

코넬리아 : 3마의 333페이지 -> 반사 -> 사망

우마왕 : 폭진 도끼 -> 23313 (회심)

 

제2턴

 

사키 : 피닉스의 꼬리 , 고무의 춤

라크네 : 스톱 -> 실패

운디네 : 대홍수 -> 전멸, 우마왕 빈사 (이악물기)

우마왕 : 볼케이노악스 -> 520878 (회심)

 

 

 

 

결과 : 어?? 당연히 전멸한 줄 알고 포기하려고 그랬는데 이걸 우마왕이 한 방에 보내버린다고?

보스 HP가 28만인데 스킬 한방에 52만을 꽂아넣으면서 이걸 클리어한다고? 저도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짤이 운디네 공략 스샷으로 사용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운디네와의 사투에서 모든 힘을 쏟아낸 필자는

이어지는 에르베티에전에서 거짓말처럼 참패를 당했다고 합니다.

 

정말 만화같은 전개네요. 하지만 실제 상황입니다. 별 의미는 없으니 바로 2트라이로 넘어가겠습니다. 

 

 

 

 

 

제 2트라이

 

제1턴

 

사키 : 스테이지 타임

라크네 : 스톱 -> 실패

운디네 : 질척질척 점액 천국 -> 전멸 , 우마왕 빈사 (이악물기)

 

제2턴

 

운디네 : 공격 -> 전멸

 

 

 

 

 

 

제 3트라이

 

제1턴

 

운디네 : 슬라임 궁그닐 -> 전멸

 

왜 갑자기 내 파티원이 아무 것도 안 하고 운디네부터 공격하는건지 어이가 없어서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해봤습니다.

 

 

 

 

조사해봤더니 슬라임 궁그닐엔 속공이 안 달려있군요. 그렇다면 어째서 사키나 라크네가 스킬을 안 쓴것인지??

아무래도 썼는데 제가 화나서 Z키 연타하다가 못 본 거겠죠. 그게 아니라면 설명이 안 됩니다.

 

 

 

제 4트라이

 

제 1턴

 

사키 : 스테이지 타임

 

운디네 : 아쿠아 밀러

 

라크네 : 스톱 -> 실패 (아쿠아 밀러는 스톱 마법도 무효화시킵니다. 다행히 반사해서 라크네를 스톱시키진 않더군요)

 

코넬리아 : 3마의 333페이지 -> 반사

 

제 2턴

 

사키 : 공세의 노래, 수세의 노래

 

라크네 : 스톱 -> 실패

 

운디네 : 슬라임 궁그닐 -> 전멸

 

 

 

 

 

 

제 5트라이

 

제1턴

 

사키 : 스테이지 타임

 

라크네 : 스톱 -> 실패

운디네 : 대해소 -> 전멸

 

 

무한반복...........

 

 

 

 

참고로 요리 버프는 항상 걸어주는 중입니다.

 

 

 

 

제 10트라이

 

제1턴

 

사키 : 스테이지 타임

 

라크네 : 스톱 -> 성공

 

코넬리아 : 3마의 333페이지 -> 56526 (처음 때려봅니다) 

 

우마왕 : 버서커 러쉬 -> 17311

 

 

제2턴

 

사키 : 공세의 노래, 수세의 노래

 

라크네 : 스톱 -> 성공

 

코넬리아 : 3마의 333페이지 -> 84913 (마력집중)

 

우마왕 : 볼케이노악스 -> 30232

 

 

 

제3턴

 

사키 : 활력의 노래, 고무의 춤

 

라크네 : 스톱 -> 실패

 

코넬리아 : 3마의 333페이지 -> 33123

 

우마왕 : 버서커 러쉬 -> 13712

 

 

제4턴

 

라크네 : 스톱 -> 실패

 

코넬리아 : 3마의 333페이지 -> 29850 

 

나나비 : 음양 호람 -> 45109

 

 

 

 

 

드디어 운디네를 잡았군요. 운수 좋은 날 모드로 1트라이에 잡은 것을 제외하면 처음입니다.

하지만 에르베티에가 남았습니다.

첫 턴에 CC가 실패하고 전체 공격을 할 위험이 있으니 부활 능력이 있는 피닉스 아가씨를 데려왔습니다.

 

 

 

<전투 경과 보고> - VS 에르베티에

 

보스 에르베티에 의 HP 315000

 

 

제1턴

 

미니 : 천공의 춤

 

라크네 : 스톱 -> 실패 (여기서 절망했습니다)

 

에르베티에 : 멜트슈트롬 : 우마왕 빈사, 파티 전멸, 미니 부활 (미니를 넣길 참 잘했습니다. 말하는 대로 되는군요) 

 

우마왕 : 버서커 러쉬 -> 34121

 

 

제2턴

 

에르베티에 : 네버랜드 프론티어 (위협적인 디버프지만 딜러들이 다 죽어서 별로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드이메머 : 반전 - 만월풀 -> 마비 성공

 

우마왕 : 폭진 도끼 -> 115291 (회심)

 

 

제3턴

 

드이메머 : 전체화 - 피닉스의 깃털 (코넬리아, 라크네 살렸습니다)

 

우마왕 : 버서커 러쉬 -> 153412 (회심)

 

 

 

제4턴

 

라크네 : 스톱 -> 실패

 

크롬 : 대역 클라라 (보험입니다)

 

드이메머 : 반전 만월풀 -> 마비 실패

 

우마왕 : 폭진 도끼 -> 114759 (회심)

 

 

 

 

결과 : 인간승리란 이런것이다. 상태이상 셔틀 잔뜩 데려왔는데 별 쓸모는 없고 우마왕이 알아서 다 하네요.

 

 

 

 

 

이번 공략의 핵심 멤버들입니다. 크롬은 밥숟가락 얹은 듯 하지만 기분 좋으니 봐줍시다.

우마왕이 혼자서 딜을 다 했습니다. 과장법이나 띄워주기가 아니라 실제로 혼자 딜을 다 했습니다.

빈사 시 강화 어빌리티가 있긴 하지만 3연속 회심으로 10만대의 딜을 3번 꽂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크롬이랑 라크네로 계속 연장하면서 짤짤이를 넣으려고 했는데 제 고민을 덜어주는군요.

우마왕이 이렇게 고마울 데가......

중장 최종보스전까지 계속 우마왕은 쓰는 걸로 하겠습니다.

전직템 먹으면 베르세르크 / 기가타우로스로 전직시켜서 파티에 계속 꼽아둬야겠군요.

 

 

 

이번 전투의 결과입니다. 상당히 많은 유다희누님을 만났습니다.

멘탈이 단련되서 이젠 소니아카오스와 소니아마즈다도 두렵지 않군요.

다음 편부턴 다시 정상멘탈로 돌아와서 본래의 말투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들 이만 안녕히 계십시오.